부산도시가스, 310억 예산 투입…신규배관 증설사업 대폭 늘려

부산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주）부산도시가스가 올해 신규 배관 증설 사업에 예년에 비해 대폭 늘어난 300여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형적 조건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도시가스 보급률을 끌어올려 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부산도시가스 측은 올해 역내 신설 산업단지에 대한 선행 투자와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공익적 투자 등 신규 배관 공사에 3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도시가스의 이 같은 신규 배관 공사 투자 규모는 지난해 240억 원에 비해 1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매출 규모가 비슷한 수도권의 도시가스 회사와 비교하면 월등히 많은 것이다.

부산도시가스가 마련한 계획에 따르면 동부산관광단지와 석대산단, 미음산단 등 주요 산업단지에 필수 시설인 도시가스 배관을 적기에 설치한다. 시의 대규모 사업이 차질이 빚지 않도록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법적인 제약으로 투자가 어려웠던 재개발·재건축 예정지에도 배관 시설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일부는 지구 지정이 해제되거나 변경되면서 배관 시설 투자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서구 충무 뉴타운 지역과 같이 투자가능지역으로 변경된 지역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도시가스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부산도시가스는 올해 전체 배관 시설 투자비 가운데 100억 원을 이른바 ´사회배려 투자예산´으로 책정했다. 시장 논리와 무관하게 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투자하는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배로 늘어났다. 예를 들어 사상구 괘법동 ´행복마을´은 일반 규정상 공급이 어렵지만 서민 배려 차원에서 공급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한편 부산은 도시가스 보급률이 74% 정도로 다른 광역시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는 산지를 포함해 고지대가 많은 지형적 특성이 가장 큰 원인이다. 부산도시가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배관 신설 투자를 과감하게 늘려감으로써 비용이 저렴한 도시가스 보급률을 조금이라도 높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3.01.30 국제신문 발췌